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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애견동반 제주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언제 그랬냐는듯 날씨는 쾌청합니다. 드디어 여름같은 여름을 만났습니다.

어제 못가본 곳 까지 들릴 욕심에 일정을 빡빡하게 짜 봤습니다.


2박3일간 잘 쉬다간 숙소 웨스티 하우스.

어쩌면 애견동반 제주 여행때문에 알게 된 좋은 곳중 하나였습니다.


첫번째 일정은 바로 근처인 박수기정으로 갑니다.

주상절리가 절별으로 솟아서 장관인 곳입니다.

안덕계곡도 한번 들려 보고 싶으나 아이들이 별로 좋아 하질 않아 패스하고 여기로 출했습니다.

박수기정 가기전 커피샵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배우가 하는 카페도 있고...

커피를 마시러 온게 아니니 무시하고 직진...


대평리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곳 저멀리 박수기정이 보입니다.

왼쪽으론 스페인의 구엘공원 한쪽을 뜯어 온듯한 구조물과 오른쪽은 산토리니에서 가져 온 듯한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선 이태리 음식을 팔더군요.

탐라와 스페인과 그리스와 이태리의 콜라보레이션!

놀러를 가면 그동네 음식과 그 동네만의 풍광을 느껴야 한다는 내 지론과는 정면으로 맞서는 광경에 좀 당황했습니다. ㅋ




박수기정  주상절리로 된 절벽 웅장합니다.


여기 절벽위로 올라가면 멎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올라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날씨도 덥고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저 혼자뿐이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빠르게 포기합니다. ㅋ


등대는 수리중이었는지 아님 신상으로 교체되는 건지 누워계십니다.

이 동네 유명한 등대가 있는데 모자쓴 소녀가 있는 등대인데 태풍의 피해 때문인지 옆으로 누워있네요.

빨리 세워 졌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이곳을 떠납니다.



다음 행선지는 외돌개 바로 옆에 있는 황우지로 갑니다.

주차장 부터 난리네요 한참을 돌다 겨우 주차하고  내려 갑니다.

내려가다 두바이 7성급 호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저멀리 두바이 호텔 닮은 다리가 보이네요.

여기 까지 가기는 아직 길이 좀 좁고 계단이 많습니다.



짜잔~.

여기가 선녀탕입니다. 

해안 웅덩이가 파도를 막아주어 스노클링하기도 좋다고 해서 유명해 진 곳입니다.

유명해서 그런지  좁은 탕안에 수십명이 들어가 있네요.

선녀 대중탕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미 물은 다 흙탕물처럼 되서 스노클링 하기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바위에는 보기 싫은 빨간색 플래카드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안보이는 아래쪽은 뭐 파는 텐트 같은 시설물도 있습니다.

그냥 올라갈까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내려가 봅니다.


우리집 강아지도 선녀인줄 아나봅니다. 

자꾸 물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마지막 날이라 씻길데도 없어서 발만 살짝 담그게 해주고 나왔습니다.


혹시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간다면 정말 도시락 싸들도 말리고 싶은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을 클릭해 보면 아시겠지만 계단 끝에서 선녀탕 까지 가는 얼마 안되는 길없는 곳도 위험해 보입니다.

아이들 있으면 다칠확률이 두배로 업 될것 같습니다.


아! 이 경치 좋은 곳을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도 있군요.


대중탕을 급하게 빠져나와 올레시장으로 갑니다.

여기 가는 사람들 하는 말중에 애들 교육상 간다고 하는데 시장경제를 가르쳐 주나 봅니다.



하루방음료 올레시장 방문기념 마실것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하루방 음료를 구입했습니다. 날이 더워 음료수가 저절로 먹힙니다.

여기서 제주도스러운것을 봤네요.




올레시장 풍경입니다.

아프리카 원주민 처럼 보이는 처자들이 반겨줍니다. 

아프리카의 해녀가 여기서도 활동 했었나 봅니다.


여기 온 이유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간단히 먹을 여러가지 것들을 팔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게 흑돼지 고치구이입니다.

유명한 곳이라 줄 많이 서야 합니다.

가격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줄을 10분정도 서있다가 구입했습니다.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벌써 줄을 많이 서 있었습니다.


바로 옆엔 게살로 크리미 한 뭘 만들어 파는데 거기도 유명한가봅니다. 

여기 저기 들려서 각자 먹고 싶은거 사왔습니다.

점심을 해결한 후 애월로 출발합니다.




가는길에 곽지해수욕장이 있어 잠깐 들렸습니다.

해변을 몇컷 찍고 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뜻하지 않은 관광객 한분이 모델이 되어 주셨네요.


점점 날이 뜨거워집니다. 

목도 마르고 해서 빨리 출발합니다.

여기에도 커피파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쥐드래곤이하는 곳을 가자고 합니다. 가봐야 만나지도 못할텐데...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애월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오는게 제일 힘듭니다. 

마을을 다라 꼬불꼬불 어떤길은 1차선밖에 안되 차들이 교대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막힙니다.

정말 많이 막힙니다.


참고 계속 가다보면 아직 공사중인 건물 부지가 많아 주차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봄날까페 가겠다고 가게앞까지 차를 몰고 가면 많이 힘들어집니다.


중간에 주차장 가는길로 들어가야 이후가 편해집니다.

아이들은 쥐 머시기가 하는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강아지 데려가면 자기들이 책임지겠다고 하더니 반려견 보단  아이돌이 중요했나봅니다.

마눌님이랑 개님이랑 모시고 봄날까페로 갑니다.



봄날 전경입니다. 

드라마에 나와서 유명해진 곳 입니다.

애완동물을 동반하면 야외테이블 까지만 입장 가능해서 야외테이블로 갑니다. 

햇볕은 뜨거워 지고 살은 점점 타들어갑니다.




이녀석도 이제 더위에 지쳐보입니다.

여행시작 할 때 보다 10년은 늙어 보입니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고 이녀석에겐 간식과 시원한 물을 보충해 줍니다.


집에 가자고 졸라 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그늘에 있으니 살것 같은가 봅니다. 놀아달라고 또 꼬리를 치기 시작합니다 ㅋ.


일정 중 마지막 식사네요.

애월에서 공항가는길에 있는 순옥이네명가라는 식당입니다.

전복 물회가 맛있다고 해서 찾아 갑니다.


다들 전복물회 먹는다길래 다른것도 하나 시켰습니다.

내가 좋하 하는 미역국입니다. ㅋ

도착했더니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답니다.

다른데 갈까 하다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여태껏 다닌 식당과 비교해보면 참 불친절 합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줄을 서니 불친절 할 수 밖에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밑반찬도 별로 없고 별 기대를 안했습니다.



순옥이네 명가 전복물회 양이 참 많아서 좋았습니다.

오랜 기다림속에 나온 전복 물회. 전복을 세마리나 잘라 주었네요. 맛도 제법 괜찮습니다.




순옥이네 명가 미역국 모양은 후지지만 생각보다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성게국이 나왔습니다. 어제 먹었던 성게 미역국에 비하면 비주얼도 떨어지고 좀 무성의 하게 담아 왔습니다.

그런데 먹다 보니 맛있습니다. 숫가락으로 저어 보니 전복도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어제 먹은 성게 미역국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한데 퀄리티는 훨씬 좋습니다.


불친절한데 맛있으면 당황스럽습니다. 

여기가 그렇습니다.


렌트카 반납하기 전 바닷가가 보입니다. 석양이 멋지게 질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애견동반 여행시 비행기를 탈때 썼던 애완견 담는 케이지입니다.

다시는 쓸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애견동반 제주 여행을 마치며...


요즘 중국인들 안온다고 해서 몇년만에 한번 가본 여행지였습니다.

대략 비용을 뽑아보니... 많이 나왔네요 ㅋ

많이 비싼 음식값과 어딜 가든 해변의 자릿세 등등

성수기 바로 전에 가도 이 가격인데 성수기 돌입하면 많이 비싸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제주인지 산토리니인지 구분이 안가는 풍경들이 오랜만에 간 여행이 썩 좋은 기분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어제 지인이 후쿠오카 30만원에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패키지이고 8월말 일정이긴 하지만 여기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몇몇 사이트를 뒤져보면 10만원대 동남아 항공권도 많이 있습니다.


"내년에도 여기 다시 올레?"

누군가 물어본다면 저는 또 오겠다고 대답하기 망설여 질것 같습니다.

이정도 비용이면 해외에 훨씬 훌륭한 대안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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