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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동반여행 둘째날 전날 일이 좀 생겨서 밤샘작업하고 새벽에 잠시 나왔습니다.

숙소엔 참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사진 찍을 여력이 없었네요 ㅋ


다시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고 얼마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핸드폰이 난리를 칩니다.

들여다 보니 호우 재난 경보를 발령 했네요.

오늘 해수욕장 가기로 했는데...


좀 지나니 동네 방송에서도 호우, 해일에 주의하라고 경고방송이 나옵니다.

피곤해서 하루 쉬라는 뜻인가보다 했지만 가족들의 생각은 그게 아니라서...

예정에도 없던 제주 쪽으로 방향을 선회 합니다.



애견숙박이 가능한 펜션인 웨스티하우스내 이쁜꽃이 보입니다.



비가 안오는데를 찾아 보니 협재 해수욕장이 있네요.

일기예보를 보니 여기는 그냥 흐린 날씨가 하루종일이랍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협재해수욕장으로 정하고 달려 갔습니다.



구름이 많이 끼어 있는데도 사람들은 많습니다.

서귀포 쪽에 있던 사람들이 다 이리로 몰려 왔나봅니다.

날씨도 흐리지만 아이들 물놀이 하고 싶다는 걸 어찌 말리겠습니다.

자리 하나 빌려서 베이스캠프를 만들었습니다.


여기도 그리 깊은 바다가 아니라 아이들이 참 놀만한 장소입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참 이쁜 장소인데... 날씨가 참 원망스러운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비가 여기까지 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안고 물놀이를 즉기고 있네요.

전날 피곤해서 저는 계속 자리를 지키고 하루를 쉬었습니다.



한참을 쉬며 기력을 보충한 후 이 동네 산책을 나갑니다.

저기 멀리(?) 비양도가 보이네요.

바나나 보트등 각종 물놀이 첨단 장비들이 왔다갔다 합니다.


바위 아래를 보니 게한마리가 경계를 하며 딱!

어떻하나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니 지 맘대로 돌아 다닌다.

그냥 가만히 있으니 호구인지 바로 파악했나봅니다.

이넘도 바위를 산책하고 다니네요.

조금 있으니 여러마리가 왔다갔다 합니다.


그나마 날이 좀 좋아 진 오후 풍경입니다.

날씨 좋으면 바닷물 색깔이 잘드러는데 오늘은 그런 바다 색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강아지도 이젠 지쳤나 봅니다. 

숨만 헐떡이고 잘 안 움직입니다.

물도 주는대로 다 마시는 걸보니 날씨가 흐려도 많이 더웠던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여행 일정이 애견동반여행이라 강아지한테 맞춰졌네요. 

힘들다고 낑낑거리며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운정이네 식당을 들립니다.

운정이네집은 갈치 통구이로 이동네에서 쌍벽을 이루는 유명한 집입니다.

만차시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걸보니 사람들 참 많이 찾아 오나봅니다.


이날은 다행히 운정이네 주차장이 한가하네요.

갈치구이를 시키려 했는데 많이 비쌉니다. T.T

갈치구이가 꼭 먹고 싶은것도 아니고 다양하게 먹어보자고 여러가지를 시켰는데 갈치 통구이가격 보다 더 많이 나왔네요.



사람이 없는 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운정이네 식당의 서비스가 아주 친절하고 훌륭합니다.

밑반찬이 참 잘 나옵니다. 리필도 잘 해줍니다.

다 어느 정도 기본은 해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향토음식 전문점이라 홍보하는 운정이네집에 저 뜬금 없는 돈까스와 튀김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돈까스는 맛도 없었습니다.

차라리 없었다면 더 기억에 남는 식당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오분자기 뚝배기 먹고 싶다고 했는데 이걸로 퉁치기로 합의 했습니다.

운정이네 식당의 비주얼을 더 화려합니다.

들어간 내용물도 많았구요.


단, 국물이 끓어 넘쳤는지 쫄아 들었는지 좀 짭니다.

짜니까 밥도둑이 됩니다. ㅋ



한국인들만 선호하는 식재료가 몇종류 있습니다.

깻잎, 콩나물 등이 있는데 미역도 그중 하나 입니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먹는걸 못 봤습니다.

알쓸신잡이네요...


저도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미역국 참 좋아합니다. ^^

운정이네 성게 미역국은 성게알이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있네요. 

나중에 소개할 음식점보다 신경 많이 쓴듯 합니다.


운정이네 성게미역국은 국물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미역은 불리지 않고 바로 끓여냈는지 좀 덜 퍼졌네요.

고등어 구이랑 뭐 또 시켰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운정이네집을 평가하자면...

뭐 나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을 지불하고 맛없으면 정말 화날거 같습니다.



애견동반여행 제주 2일차 결론


제주도에 오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느 식당을 가든지 가격이 비쌉니다.

재료가 비싸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어디서 수입해오는것도 아니고 여기서 나고 자란것들로 음식을 하는데 비쌉니다.

가려다 안간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 제주에서 맛본 곳이라 맘속에 추억으로 새겨진 곳인데 이젠 안갑니다.

서귀포에서 아주 유명한 식당인데 7,000원 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2만원 정도 합니다.

여기저기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니 들어가는 재료도 예전만 못합니다.


그 당시 서울시내 음식점가격이 4~5,000원 할때인데 지금 서울시내 일반 음식점 가격 오른거와 비교하면 참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총 비용을 따져 보면 차라리 동남아를 갈껄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애견동반여행이 아니었으면 아마 해외여행을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지로써 경쟁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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