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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랜드는 언젠가 부터 영업을 하지 않은 놀이공원입니다.

폐공원이라 뮤직비디오 찍으러 많이 온다고 합니다.

인스타에 올릴 인생샷 찍으러 많이 오기도 합니다.


용마랜드 폐놀이공원은 날씨도 흐리고 가는곳도 우중충한 분위기라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를 가지고 가면 입구까지 가면 됩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면 공원안에 주차도 가능합니다.

당연히 주말에 가면 사람들이 차고도 넘처납니다.

용마랜드는 체르노빌의 놀이공원처럼 사람 없는 공원 생각하고 갔다가 활기넘처나는 기대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용마랜드 매표소는 없는데 지키시는 분들이 입장료 5000원을 받습니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가봅니다. 중국사람들마저 웨딩촬영하러 오는 곳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사람들 별로 안올 것 같아서 찾아 갔더니 모 자동차 회사에서 촬영이 있다고 합니다.

할로윈데이 기념 촬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렌즈를 가지고 갈까하다가 렌즈베이비 컴포저 프로 (Lens Baby Composer Pro) 렌즈를 가져 갑니다.

틸트기능이 있는 토이렌즈 입니다.

대형 카메라에 있는 무브먼트를 적용한 렌즈인데 이리저리 꺾으면 재미있는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용마랜드 회전목마 주변은 통제를 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매너 있는 촬영팀이었습니다.

촬영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 있으면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정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덕분에 웨딩 촬영하는 팀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활기 넘치는 폐공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중충한 분위기가 좋은지 웨딩 촬영팀이 많이 왔네요. 

용마랜드는 갈수록 낡고 녹슬어 우중충한 분위기인데 사람들이 와서 버리고 가는 물건들이 더해저 더더욱 우중충해 보입니다.



용마랜드 입구 왼쪽 언덕위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계단입니다. 이런구도 참 좋아합니다.

올라가면 뭔가 새로운 세상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용마랜드 언덕위로 올라가니 버려진 피아노가 으스스합니다.



홀로 외로이 용마랜드 언덕을 지키고 있던 후크 선장님. 페인트도 벗겨지고 이젠 많이 연로해 지셨네요.

여기 있는 각종 인형(?)들은 자리를 자주 바꿉니다. 

몇달뒤 다시 가면 용마랜드 언덕에 있던게 아래로 내려와 있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환장 했었던 로보트. 

로보캅에 대한 오마쥬를 한것 처럼 보입니다.

지금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용마랜드 언덕을 내려가면 어렸을 때 어디선가 한번쯤 타보았던 놀이기구들이 보입니다.




용마랜드의 움직이지 않는 디스코 팡팡 왼쪽은 알파치노 오른쪽은 마이클 잭슨을 그려 놓은것 같습니다.

가장 오른쪽 여자는 누군지 모르겠네요.

잘 모르는 한분이 포즈를 취해 주십니다. ^^


용마랜드 안에 웨딩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여긴 개인 스튜디오입니다.

웨딩 스튜디오와 용마랜드의 폐놀이공원이 잘 매치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꽤 성업 중입니다.



용마랜드 스튜디오 윗층, 아래층에서 두팀이 열심히 촬영중입니다.

이날만 해도 스튜디오 4팀 야외 4팀정도가 왔던거 같습니다.

결혼식 야외 촬영은 좀 예쁜 곳에서 하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정말 탈거 없으면 탔던 문어발도 있었네요.



마침 자동차가 옆에 있어 연출샷 한번 찍어 봤습니다.




용마랜드의 시그니쳐 뷰인 회전목마 저녁이 되니 불이 들어옵니다.

저녁에 불이 들어 오기나는데 용마랜드 회전목마의 조명은 따로 돈을 받습니다.

전기료가 많이 나오나 봅니다.



자동차 촬영팀이 촬영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할로윈데이 특집 촬영인가봅니다.

덕분에 용마랜드의 시그니쳐 격인 회전목마 전기 비용을 내지 않고 같이 맘껏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어릴적 최고의 스릴을 제공해 준 바이킹... 

바이킹은 제일 뒷자리에 앉아 바이킹이 내려올때 두손을 높이 올리고 있는게 최고의 재미였죠 ^^

지금 와서 보니 그리 큰 스케일의 바이킹은 아니었습니다.


옆건물 옥상엔 촬영팀들이 대기해 가며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팀은 중국에서 온거 같습니다.

용마랜드는 해외어서도 소문이나 관강객 뿐만아니라 웨딩 촬영하러 많이들 온다고 합니다.



한쪽 구석엔 이렇게 추락한 헬리콥터가 놓여저 있습니다.

이 놀이기구는 어떻게 쓰였던 건지 용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용마랜드 회전목마 앞에 고여있는 물을 이용한 반영샷...

밤이 되니 조명을 켜 줍니다. 촬영팀이 와서 방해한(?) 기념으로 9시까지 연장 오픈 한다고 맘껏 즐기다 가라고 하십니다.

친구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와서 우정샷 많이 남기고 가는 것 같습니다. 



아까 본 용마랜드 웨딩 스튜디오 망루.

지금 생각해보니 백마탄 왕자와 공주님 컨셉인지  웨딩 스튜디오는 성처럼 생긴 곳이 많은것 같습니다.




가까이서 본 회전목마.

사람들이 없었으면 스산한 가을밤 약간 무서웠을 텐데 다행히(?) 사람들이 많아 전혀 무섭지 않은 폐 놀이공원의 저녁이었습니다.



버려진 공원과 사람들이 버리고간 물건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용마랜드를 지키는 4명의 아저씨가 치우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제 충분히 낡아 폐공원의 분위기가 물씬물씬 납니다.

좀더 지나면 아예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용마랜드는 여러가지 특이한 소품들과 스산한 분위기 그리고 어렸을때의 추억을 되돌아 볼만한 한번쯤은 시간내서 가볼만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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