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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벚꽃 시즌 시즌이 한창입니다.

아니 이제 끝물이 다 되어 갑니다.


이 봄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벚꽃 축제하는 곳으로 가봅니다.

그나마 좀 늦게 피는 동네엔 아직도 벚꽃이 한창입니다.


지난주까지가 축제 기간이었는데  이번주 말 정도면 만개 할 것 같습니다.

벚꽃 축제를 하는 중심지로 들어 가봤습니다.


생각하고 기대했던 거와는 좀 딴판입니다.

벚꽃축제인데 벚꽃보다 야외 노점상들이 더 많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괜히 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울컥합니다.

그래도 왔는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구버터 포장마차의 판이 벌어져 있습니다.

그 멋진 벚꽃을 포장마차가 다 가리고 있습니다.




어딜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포장마차들 때문에 길거리를 걷기가 힘들정도로 양 옆으로 빽빽하게 차있습니다.

이정도 포장마차가 있으면 벚꽃축제와 관련된게 하나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전국어디서나 파는 닭꼬치, 번데기, 막거리, 파전입니다.

이름만이라도 벚꽃 솜사탕, 체리 쥬스, 벚꽃 막걸리라도 만들어서 생색을 내주었으면 하는데 그런 생각은 1도 없어 보입니다.


포장마차 막다른 곳엔 임시 무대가 가설되어 벚꽃축제와는 다른 뽕짝 메들리를 열심히 틀어대고 있습니다.

80년대 무질서한 고성방가 현장을 21세기에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포장마차가 끝나는 곳엔 포장마차 짐을 싣고온 차량이 도로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벚꽃축제는 신나게 벌어지고 있는데 벚꽃의 운치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벚꽃축제 시작하는 입구에서부터 100미터 안되는 거리는 포장마차가 없습니다.

그러나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이 벚꽃축제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기대에 부풀어 갔으나 한컷도 찍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시는 안가야 할 곳이라는걸 확인하고 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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